청하의 잡동사니 집합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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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복을 빕니다. +일상잡설+

차갑고 어두운, 게다가 낮에도 한치앞을 보기 힘든 그 서해의 바다 속에서 우리들은 전우를, 친구를, 아들을, 아버지를 잃었습니다.
오늘 아침에 일어나서 천안함과 관련한 뉴스를 보다가 왠지 모르게 너무나 서러워서 울었습니다. 아마 할아버지와 할머니, 그리고 친했던 선배가 돌아가셨을 적하고 비슷하게 울었을 겁니다.

 그들 중 일부의 나이가 제 또래뻘이었던 점도, 그들 중 일부는 우리 생활 가까이에서 활동하기도 하고, 그들 중에 같은 학교의 타 학과 학생도 있었기 때문이었던 것도 있었을 것이고, 무엇보다도 군인 비스무리한 신분에서 보기에 화가 나고 서러웠던 것은 시신수습시의 고기발언같은 것처럼 최고의 예우를 갖추라던 대통령 각하의 말과는 달리, 결국 우리나라 정부에서 보는 군인의 목숨이란 것은 시민의 목숨을 대우하는 그것과 너무나 달랐다는 점 때문인 것 같습니다.

사실 뉴스에서 떠들고 있는 이야기는 천안함이 북한의 어뢰에 의해 부서졌네, 상어급 어뢰가 아니면 그런 파괴력이나 충격파가 나올수 없네라는 둥 북한이 저지른 사실로 떠몰아가는 듯 합니다. 북한이 저지른 짓이라면 당연히 그에 대하여 대응을 해야겠으나, 일단 정확한 결과가 나올때까지는 기다려보아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어뢰설이 사실로 판명된다면, 우리나라 장비가 북한 애들의 싸구려 잠수함 하나 발견 못할 정도로 구형도 아니고(사실 이것에 대해서는 제가 전문가가 아니라서 틀릴수도 있습니다. 어디선가 읽어보니 이번 천안함에는 대잠전에 대비한 장비가 없었다는 이야기도 있었기 때문에 이 여부가 밝혀지면 글을 수정하던가 하겠습니다.), 결론은 장병들이 한눈팔다가 북한군에 당했다는 것인데, 그런 결론이 도출되는 것 자체가 그닥 좋은 일은 아니기 때문에 일단은 확실한 결론이 나올때까지는 묵묵히 기다려볼 셈입니다. 해군 종사하시던 어떤 예비역 장성 분이 말씀하시기로는 함선이 백령도 해상에 해도에는 없고 어업에 종사하는 주민들만이 위치를 아는 커다란 암초가 있는데 혹시 그때문이 아닐까하고 추측하고 계셨습니다. 사실 지금은 어뢰설보다는 차라리 그 암초설을 믿고 싶을 정도입니다.

여하간 그 원인은 어찌되었든 차가운 바다 속에 던져진 천안함의 영령들의 명복과 다음 생의 나은 삶을 비는 바입니다.
하단은 천안함 실종자 46명의 명단입니다.


◆ 천안함 실종자(46명)

△원사

이창기
△상사
최한권 남기훈
△중사
김태석 박경수 문규석 강 준 김경수 박석원 안경환 신선준 김종헌 최정환 민평기 정종율
△하사
임재엽 문영욱 손수민 이상준 심영빈 장진선 조정규 서승원 방일민 박성균 조진영 서대호 차균석 김동진 박보람
△병장
이상희 이용상 이재민 강현구 이상민(88년생) 이상민(89년생)
△상병
정범구 김선명 박정훈 안동엽
△일병
강태민 김선호 조지훈 나현민
△이병
정태준 장철희

이중에서
 이창기 원사, 최한권 상사, 박경수 중사, 박보람 하사, 박성균 하사, 장진선 하사, 강태민 일병, 정태준 이병.
이상의 인원이 2010년 4월 17일 00시까지도 현재 시신이 발견되지 않고 있으며, 함수부분에 시신이 있는 것이 아닌가하고 추측하는 모양입니다.
빠른 시일내에 이들의 모습도 확인이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아울러, 천안함 장병들의 시신수습 소식에 묻혀서 언론에서는 보도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으나, 그들을 돕고저하다 침몰하여 현재 행방이 묘연한 금양 98호 선원들도 있습니다.
하단 역시 금양 98호 선원들의 명단입니다.

◆ 금양 98호 실종자(9명)

김재후(남·62년생)
안상철(남·69년생)
박연주(남·61년생)
김종평(남·55년생)
이용상(남·64년생)
정봉조(남·61년생)
허석희(남·77년생)
Yusuf Haaefa(남·75년생·인도네시아)
Cambang Nurcahyo(남·74년생·인도네시아)


이들이 하루 속히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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