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하의 잡동사니 집합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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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겸 방명록]靑河(청하)의 잡동사니 집합소 +공지+

<상단의 이미지는 본 이글루스의 내용과는 하등 관련이 없습니다.>

이곳은 靑河의 잡동사니 집합소입니다.
참고로 지금 닉네임으로 사용하는 靑河(청하)는 술 이름인 淸河(청하, 알콜도수 13도)에서 따온 것이 아닙니다.


제 창작물에 대한 홍보라던가, 가끔씩 게임, 만화, 소설 등에 대한 감상 등을 끄적이는 곳이 되겠습니다.


가정의 단편 +일상잡설+


바로 30분 전에 있었던 일입니다.


어머니 : 오늘부터 독서를 좀 하려고.
청하 : 어머니, 전에도 비슷한 소리를 하시고 결국에는 한권 독파 못 하셨던 것 같은데...
어머니 : 아냐, 전에 책 한권 읽었어.
청하 : 아, 네...근데 손에 들고 계신 건...
어머니 : 응, 다음에는 이거 한 번 읽어보려고.







어...어머니...



참고로 어머니께서는 지금 침대 위에서 그 소설을 읽고 계신듯 합니다.

삼가 故 Steve Paul Jobs의 명복을 빕니다. +일상잡설+

현재까지 진행되고 있는 애플의 소송이 그의 결단을 통해 시작된 악수惡手였고,
그가 사퇴한 이후 발표된 아이폰4S가 차가운 여론 속에 혹자는 애플의 몰락마저도 예상하고 있는 것이 현재의 상황입니다만,

최초로 아이폰이 나왔을 적에 그것이 현재의 '스마트한 세계'의 기초를 단단히 하였다는 것은 논란의 여지가 없다고 생각됩니다.
어쨌든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최근 근황 +일상잡설+

1. 1개월 간의 짧은 '훈련' 이후에, 3년 가까이 사용해오던 낡은 피쳐폰을 새로 바꾸었습니다.
기종은 베가 레이서입니다.
그동안 써온게 있어서 가입비/USIM비/기기값을 전부 안받고 그냥 바꿔주더군요.
마치 석기시대의 원시인들이 불을 발견한 마냥 신비로운 스마트폰의 세상을 영접하고 있습니다.
스마트폰으로 이글루스에 포스팅을 하고자 했으나 아직까지 그건 좀 어려울 듯 싶습니다 ^^;;
더불어 노트북도 구매했습니다. (;;) 회사는 ASUS껍니다.
원래 한번 지르면 제가 대차게 지르는 타입이라서...;;;


2. '훈련' 이전에 노블엔진에서 진행중이던 '1챕터의 승부'라는 공모전에
예전 Cloud9 시절의 'A Day Out'을 수정가필한, '창공의 소나티네'라는 단편(이라기보다는 1챕터)으로 응모했었는데,
그게 일단은 최종심사선상까지 올라갔습니다.
그걸 어디서 최초로 알았냐면, 훈련 종료 후 마침 시드노벨에 또 단편공모전이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시드노벨 사이트를 뒤적이다가 1챕터의 승부 최종심사결과가 떴다는 이야기가 떠서 알았더랬습니다.
어쨌든 노블엔진 1챕터 공모전은 이미 던져진 주사위고, 이제는 시드노벨 중단편 공모전을 준비하겠습니다.


3. 애니플러스 좋네요. 스마트폰으로도 애니메이션을 볼수 있다는 게 무엇보다도...
덕질을 시작했던 1X년 전만해도 지하철에서 인터넷을 이용해 최신 애니메이션을 볼 수 있을 거라고 누가 상상이나 했겠습니까마는...
다만 일부 누리꾼분들이 이야기하는 것처럼, 컴퓨터 상에서 볼때의 화질개선과 일본 방영일과 2주나 차이나는 이 간격(사실 이 2주라는 건 제일 빠른 방송국이고, 일본 내에서도 일부 방송국은 애니플러스와 비슷하게 방영을 하니 그렇게까지 크게 차이나는가에 대해서는 의문이 조금 들기는 하지만서도...)은 역시 고쳐나가야 할 점이 아닌가 싶습니다.

[쓸데없는 삽질]비탄의 아리아 7권의 '그 이야기', 어디서 나온 것인가? +취미잡설+

비탄의 아리아... 뭐지 이 ㅄ은;; (7권 내타)


좀 길겁니다.

상기 트랙백에 해당하는 내용에 흥미가 동하여, 비탄의 아리아를 다시 처음부터 읽어보았습니다.
원래 제가 요즘에는, 최근 애니메이션화 되고 있는 작품은 한번씩 읽어보고 있기는 합니다만, 갑자기 전공 관련하여 이야기가 진행되니 좀 불타오르더군요.^^;;

문제가 되는 내용이라고 하자면, 6권과 7권의 내용에 보면 저격과의 레키(3권 표지에서 SVD 드라구노프를 들고 있는 처자)가 이른바 칭기즈칸의 후예라 칭하고, '칭기즈칸이 사실은 일본인이었다.'→'(MMR-미스터리조사반-풍으로)뭐, 뭐라고!?' 하는 순의 이야기를 단순히 작가의 개드립으로 치부하는 경향이 있는데, 문제는 이 이야기(미나모토노 요시츠네=칭기즈칸)가 은근히 뿌리깊은 이야기라는게 문제죠 -_-;;

그래서 간만에 썰을 풀어볼까 합니다.

일단 미나모토노 요시츠네(源義経)에 대해 모르시는 분들이 있을 것 같으니, 간략히 설명을 드리자면 헤이안 시대 말기의 장군으로서, 후에 가마쿠라 막부를 세운 미나모토노 요리토모(源頼朝)의 이복형제입니다. 이 요시츠네는 아버지는 이전 헤이지의 난(平治の乱-1159년1월19일)에 참가했다가 줄을 잘못서는 바람에 죽게 되구요, 어머니는 재혼하느라고 애를 어느 절에 맡기게 됩니다. 이때 절에 맡기면서 그의 이름은 그 유명한 차나왕(遮那王-만화로도 있죠. '차나왕 요시츠네'라고...)입니다.

헌데, 절간에 있던 요시츠네는 어느 날, 이복형인 요리토모가 당시의 지배층이었던 타이라집안(또는 헤이케平家)에 대항하여 반란을 일으키자 '차나왕'이라는 이름을 버리고 '요시츠네'로서 형을 따르게 되고, 엄청난 무공을 세웁니다. 헌데 너무 요시츠네가 뜨게 되니까, 질투심을 느끼게 된 요리토모가 헤이케平家와의 전쟁 말기 즈음에 어떻게 꼬투리를 잡아 요시츠네를 잡으라는 명을 내리게 되고, 요시츠네는 현재의 토호쿠 지방 쪽으로 피난을 가게 됩니다. 아는 사람이 거기 있었다는 이유지요.

이 당시의 피난 이야기는 꽤나 유명하여, '아타케安宅'라는 노극能과, 가부키극歌舞伎 '권진장勧進帳', 쿠로사와 아키라 감독 영화 '호랑이 꼬리를 밟은 사나이들虎の尾を踏む男達(1952)'등에서는 이 당시의 도피행각 자체만 가지고도 이야기를 만들어내기도 합니다. 여하간 이 이후에 어떻게 잘 도망간 요시츠네는 그쪽의 영주, 후지와라노 히데히라에게 몸을 의탁하고 있었으나, 히데히라의 사후, 영주의 자리를 이은 후지와라노 야스히라(藤原泰衡)에게 배반당해 요리토모의 군대에 쫒기게 되고 이에 가솔들을 죽이고 자신도 자결하게 됩니다.

이 이후의 이야기인데, 당대 사람들은 그의 죽음을 믿지 못하였고, 또 너무나도 안타까웠던 나머지 그가 아직 죽지 않았다거나, 에미시蝦夷의 땅, 즉 홋카이도로 넘어갔을 것이라고 이야기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밑에는 그를 뒷받침하는 사료史料입니다.


「或日、衣河之役義経不死、逃到蝦夷島其遺種存干今」『続本朝通鑑』「俗伝」林鵞峰(林春斎)編纂。寛文10年(1670年)
"어느날 에가와의 역(衣河之役-확실치 않네요.) 요시츠네는 죽지 않고, 도주하여 에미시의 섬(현재 홋카이도)에 그 자손이 지금까지 살고 있다."  -  『속 본조통감』"속전" 하야시 가보우 편찬, 간분 10년(1670년)
*여기서 본조란 일본을 가리킵니다.

「世伝義経不死於衣河館、遁至蝦夷」「然則義経偽死而遁去乎、至今夷人祟奉義経、祀而神之、蓋或有其故也」『大日本史』徳川光圀編纂。
"세상 사람들 말하길, 요시츠네는 에가와 관에서 죽지 아니하고, 도망쳐 도착한 곳이 에조(에미시)땅이라.", "그리하여 요시츠네는 도망쳐서 죽지 아니하였고, 지금은 에조인들에게 숭배받고 있으며, 신으로서 제사도 받고 있는 蓋或有(자세히 모르겠군요;;-역시 끽해야 학사 졸업예비자에게 이건 어려웠던걸까요 ㄷㄷㄷ;;) 이러한 연유이라."『대일본사』도쿠가와 미츠쿠니(미토코몬으로 잘 알려진 그 사람입니다.) 편찬

「義経手ヲ束ネテ死ニ就ベキ人ニアラズ、不審ノ事ナリ」「今モ蝦夷ノ地ニ義経家跡アリ。マタ夷人飲食ニ必マツルモノ、イハユル『オキクルミ』ト云フハ即義経ノ事ニテ、義経後ニハ奥ヘ行シナド云伝へシトモ云フ」『読史余論』新井白石。
"요시츠네 손을 묶고 죽음으로서 끝낼 인물이 아니니, 의심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지금도 에조(에미시)의 땅에 요시츠네가의 흔적이 있나니. 또한 에조인들이 음식을 앞에 놓고 반드시 기도하는 이른바 "오키쿠루미"는 요컨대 요시츠네를 가리키는 것으로, 요시츠네 뒤에는 혼슈(?) 쪽으로는 가지도 않았다고 전해진다.(번역의 정확성이 떨어집니다.)" 『독사여론』아라이 하쿠세키新井白石


이러한 이야기는 오토기조우시(御伽草子)라는 책에서 "御曹子島渡"라는 이야기로도 등장합니다. 그러한 전설때문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실제로 홋카이도에는 요시츠네석이나 요시츠네신사같은, '요시츠네 관련 유적'이 많습니다. 물론 거의 대부분 에도 시대 당시의 사람들이 만들어 낸 것에 지나지 않습니다만...
이 이야기가 학자들 사이에서 처음 제창된 것은 에도시대 초기~중엽 시기로, 당시 유명 유학자였던 하야시 라잔林羅山이나, 아라이 하쿠세키新井白石에 의해 이러한 이야기가 진지하게 논의되던 시기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곧 이건 얼토당토 않은 이야기라는 것이 판명되어 학문적으로는 거의 사장되게 됩니다. 


어쨌든, 이 '홋카이도로 갔다!'라는 전설의 연장선상에, 이번 이야기의 중점이 될 '그는 홋카이도를 거쳐 광활한 대륙을 거쳐 몽골로 갔다!'라는 이야기가 나오게 됩니다.
이후 거의 200년 가까이 묻혀있던 이 이야기를 다시 꺼낸 것은, 독일인 의사였던 시볼트(Philipp Franz Balthasar von Siebold)였습니다. 그는 그의 저서 '일본'에서 '어쩌면 칭기즈칸은 이 나라의 요시츠네인지도 모르겠다.'라는 식의 내용을 서술한 것과, 스에마츠 노리즈미(末松謙澄)가 케임브리지 대학 유학 시절 쓴 논문 「The Identity of the Great Conqueror Genghis Khan with the Japanese Hero Yoshitsune(대 정복자 징기스칸은 일본의 영웅 미나모토노 요시츠네와 동일인물이라는 것에 대한 아이덴티티)」데서 비롯, 다이쇼 시대에 오야베 젠이치로(小谷部全一郎)의 저서, 『칭기즈칸은 미나모토노 요시츠네로소이다.(成吉思汗ハ源義經也)』로 상당한 붐을 일으켜, 이후 다이쇼 시대에 한번 더 학자들 사이에서 공론되고는 했습니다. 때마침 일본은 만주침공을 준비하고 있기도 했고, 이 책은 크게 각광을 받음과 동시에 일본의 만주 지배를 정당화하는 수단으로서 사용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 역시 상당히 반발이 있었고, "주장하는 사항에 대해서는 오류가 많다"는 지적하에, 최근에는 이와 관련하여 긍정하는 측으로연구하는 논문은 보이지 않습니다만, 여전히 일반인들에게는 사랑받고 있는 설화이기는 합니다.
지금도, 토호쿠 지방과 홋카이도 지방에서는 실제로 이 전설을 믿는 사람이 많다는 이야기가 있고, 쇼와 시대에는 이와 관련하여 다수의 소설이 등장하게 되었습니다. 추리소설가 타카키 아키미츠高木彬光의 추리소설 "칭기즈칸의 비밀成吉思汗の秘密"같은 것도 그중 하나구요.(다만 역시 논리가 너무 빈약하다는 점에서 혹평 연발이었다고 합니다.)
최근에도 관련된 소설은 계속 나오고 있는데, 미요시 쿄조三好京三의"살아라, 요시츠네生きよ義経", 야마다 토모히코山田智彦의 "요시츠네의 자객義経の刺客"이라던가, 나카츠 후미히코中津文彦의 "요시츠네는 어디로 사라졌는가?義経はどこへ消えた?" 등이 있다고 합니다.


아마 비탄의 아리아 작가 아카마츠 츄가쿠는 이 가설에 대하여 정확한 유래와 이면에 대해서는 별 신경쓰지 않고, 쇼와시대 및 근래에 나온 이러한 추리소설의 영향을 다수 받았을 수 있습니다.
이게 잘못되었다는 사실은 둘째 치더라도, 그 부분에 대해서는 그냥 단순히 '일단 넣으면 재미있을테니까'라는 생각으로 넣은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아니면 그런거 전혀 생각 안하고 마감이 닥치니 적당히 어디선가 들었던 이야기를 정신없이 막 넣었거나요.


저는 후자에 겁니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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